투자를 시작하면 누구나 비슷한 벽에 부딪힙니다.
“PER가 뭐지?”, “PBR이 낮으면 좋은 건가?”, “ROE가 높다는 게 왜 좋은 거지?”
처음엔 다들 용어부터 외우려 합니다.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깨닫게 됩니다.
중요한 건 용어 그 자체가 아니라, 그 숫자가 말해주는 ‘회사 상태’를 읽는 능력이라는 것을요.
PER – 시장이 미래를 얼마나 기대하는가
PER = 주가 ÷ 주당순이익(EPS)
이 숫자는 단순한 계산식이 아니라, 시장이 기업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.
예를 들어,
- PER 10 → 현재 이익 기준으로 10년치를 미리 지불
- PER 30 → 더 빠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
그래서 PER이 높다는 것은 단순히 “비싸다”가 아니라 “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가 크다”는 뜻입니다.
하지만 여기엔 위험도 있습니다.
기대가 꺾이면 실적이 나쁘지 않아도 주가는 크게 하락할 수 있습니다.
PBR – 회사의 몸값을 보는 지표
PBR = 주가 ÷ 주당순자산
쉽게 말해, “이 회사를 지금 청산하면 남는 자산 대비 주가는 얼마인가?” 입니다.
- PBR 1 → 자산가치와 주가가 비슷
- PBR > 1 → 자산보다 비싸게 거래
- PBR < 1 → 자산 대비 저평가 (혹은 구조적 문제)
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.
PBR이 낮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.
자산의 질이 나쁘거나, 사업 전망이 나쁘면 낮은 PBR은 오히려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.
ROE – 기업이 돈을 굴리는 실력
ROE = 순이익 ÷ 자기자본
이 지표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강력합니다.
“회사가 자기 돈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만들어내는가?”
ROE가 높다는 것은 같은 자본으로 더 많은 이익을 낸다는 뜻입니다.
하지만 여기에도 함정이 있습니다.
부채를 늘리면 자기자본이 줄어들어 REO는 인위적으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.
그래서 ROE는 반드시 부채비율과 함께 봐야 진짜 의미를 가집니다.
이 숫자들을 따로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
PER, PBR, ROE는 각각 따로 보면 의미가 반쪽입니다.
진짜 판단은 이 세 가지를 함께 볼 때 나옵니다.
- PER이 높다 → 기대가 크다
- PBR이 낮다 → 자산 대비 저평가
- ROE가 높다 → 자본 효율이 좋다
이 세 가지가 균형을 이룰 때 그 기업은 질 좋은 기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.
숫자보다 중요한 한 가지
이 모든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.
“이 기업은 앞으로도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인가?”
재무제표는 과거의 결과를 보여줍니다. 하지만 투자란 미래를 사는 행위입니다.
그래서 숫자는 방향을 알려주는 도구일 뿐, 결론은 항상 비즈니스의 구조와 지속성에서 나와야 합니다.